빛의 벙커
제주 서귀포시 성산에 옛 국가 기간 통신시설로 오랜 시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벙커가 있다. 이곳은 본래 국가 기간 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이다. 축구장 절반 정도인900평 면적의 대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임에도 불구하고 흙과 나무로 덮어 산자락처럼 보이도록 위장되었다.
빛의 벙커는 1층 단층 건물로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10m, 내부 높이 5.5m에 달하며 내부에는 넓이 1m²의 기둥 27개가 나란히 있어 공간의 깊이감을 한층 살린다. 자연 공기 순환 방식을 이용해 연중 16℃의 쾌적한 온도를 항상 유지하고 있고 내부에 벌레나 해충이 없다.
게다가 절대 소리 차단으로 방음효과가 완벽하여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이 국가 기간 통신시설이 제주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될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Bunker de Lumières)’로 다시 태어난다.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이 전시는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The Potato Eaters, 1885), 별이 빛나는 밤(Starry Night, 1889), 해바라기(Sunflowers, 1888)에서부터 아를의 반 고흐의 방(The Bed ro om at Arles, 1889)에 이르기까지 격변을 거친 반 고흐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대담한 색의 사용으로 그림에 독창성을 더한 반 고흐의 표현력과 강렬한 붓 터치를 벙커 벽 면과 바닥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빛의 벙커의 이번 몰입형 전시에서는 반 고흐의 감성적이고 혼란에 가득 찬 시적인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빛과 그림자의 끊임없 는 소용돌이를 감상할 수 있다. 주제별 여정은 반 고흐의 삶의 각 단계와 뉘넨(Neunen), 아를(Arles), 파리(Paris), 생레미 드 프로방스 (Saint Rémy de Provence), 그리고 오베르 쉬르 우아즈(Auvers-sur-Oise) 에서의 그의 흔적을 따라 이루어진다. 관람객들은 반 고흐의 초기 작품에서부터 전성기에 완성된 작품까지, 그리고 풍경화와 야경에서부터 자화상과 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 고흐 작품의 정수를 접할 수 있다.
- 상영시간: 32분
- 아트 디렉터: Gianfranco lannuzzi
- 디자인&구현: Gianfranco lannuzzi, Renato Gatto, Massimilano Siccardi
- 비디오 애니메이션: Massimilano Siccardi, Ginevra Napoleoni, Vittorio Guidotti, Arash Irandoust, Valerio Ciminelli, Michele Boncompagni, Federico Aidllo
- 작곡&음향효과: Luca longobardi
- 제작: Culturespaces Digital